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루머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그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준비자산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러한 소문은 비영리단체 사토시 액트의 공동설립자 데니스 포터의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엑스(X)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팀이 이 결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HUGE BREAKING: Trump to announce a USA #Bitcoin strategic reserve in Nashville 🇺🇸 – Sources
— Dennis Porter (@Dennis_Porter_) July 18, 2024
그는 트럼트 진영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하며 생각을 나누었다: “미국 국고에 비트코인을 전략 준비자산으로 추가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미국이 이를 실행하면 패러다임이 전환되어, 세계 또한 비트코인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앞장서면 세계는 따릅니다.”
포터에 따르면, 트럼프 팀은 이 내용을 내슈빌에서 개최되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행사는 BTC 미디어 LLC가 주관하는 가상화폐 업계의 유명 이벤트다.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은 2021년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중요한 발표는 트럼프가 최근 가상자산과 산업 전체에 대해 지지발언을 했던 것과 상통한다. 이 공화당 후보는 6월 초에 열린 모금 행사에서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또 다른 암호화폐 지지자 JD 밴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가 가상자산을 수용하고 산업 발전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물론 몇몇 전문가들은 다른 결과를 감수하며 그를 선택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산은 어떻게 운영될까?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으로 삼는 것은 사실 새로운 제안은 아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조언자 중 하나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으로 지원되는 전략 기금을 생성하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것의 목적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 가치의 장기 안정화를 돕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SF)을 통하는 것이다. 포터는 “ESF는 재무부가 환율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외환시장의 안정을 촉진할 수 있도록, 통화와 금 운용에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Bitcoin is a strategic asset.
The world is beginning to realize this.
Now the USA has a shot to lead the globe.
Don’t blink, you will miss history.
— Dennis Porter (@Dennis_Porter_) July 18, 2024
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ESF에 도입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 먼저 ESF는 마치 외화와 금을 보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 일부로 보유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 비트코인 개입: ESF는 달러와 기타 통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 유동성 제공: 금융불안 기간 동안, ESF는 도움이 필요한 시장이나 기관에게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 정책 협조: 비트코인을 ESF로 도입하는 과정에는 원활하고 일관적인 진행을 위해 금융 규제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포터는 미국 정부가 이미 다양한 법 집행 기관을 통해 압수한 5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행정명령을 통해 재무부로 이관되어,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산의 기초가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 비트코인 준비자산 지지 – 왜 그럴까?
비트코인이 전략 준비자산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은 암호화폐와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코인뷰로의 편집장 테일러 맥크래켄은 비트코인은 결국 세계 준비통화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스템이 인플레이션, 환율 조작, 은행 접근에 대한 정부 제한을 제거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준비통화로 수용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을 새롭게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크래켄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이 단계까지 수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법정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하락함에 따라 그 과정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준비자산에 편입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언젠가는 거대 기관들의 자산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2~5%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트코인을 도입하지 않는 위험은 간과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우리는 국가들이 그 사실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인공지능 채택 붐이 일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7일 동안 6% 상승
비트코인과 트럼프를 둘러싼 루머는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7일 동안 거의 6% 상승했다.
가상화폐 조사기업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번 트럼프가 취임했을 때 이미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1,900% 상승했다고 한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 준비자산에 편입하는 결정에 긍정적이다. 이것이 금이나 외화 같은 전통 자산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방정부가 현재 150억 달러 상당의 212,000 BTC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토시 액트의 포터는 또한, 만약 미국이 여기서 세계를 담대하게 이끌 수 있다면, 미국은 경제와 달러를 수십 년 동안 강화할 수 있는 비트코인 전략의 우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미국이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금을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현시점에서 이는 불가피합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인기 예측시장 폴리마켓 또한 이 질문을 다루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베팅에 이미 수천 달러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금에 대한 발표 가능성에 투표한 사용자는 23%에 불과했다.
이 베팅은 현재 거의 1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결과가 나오는 날은 7월 28일이다. 사이트 베팅 룰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그의 연설 공식 녹음, 기록, 또는 신빙성 있는 보도를 바탕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비트코인 준비자산, 의회와 연준의 승인 필요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분류하고자 하는 생각은 흥미롭고, 금융 전문가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되려면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할 것이다.
ESF 구성에 대한 주요 변화는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연준은 이미 국가 준비자산 풀을 감독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같은 새롭고 변동성 높은 자산을 다루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려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실물자산이 아니고, 소유권은 블록체인이라는 분산형 원장의 기록에 따라 결정된다.
물론 블록체인의 합의 메커니즘 덕분에 기록에 대한 조작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집단 의견에 완전히 의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트럼프가 나타날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그가 준비자산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는 추측 또한 계속 불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 준비자산이 될 거라는 생각은 현재로서는 상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이미 시장 분위기와 코인 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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