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은 제법 오랫동안 있었다.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2026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늘은 애플 내부에서 코드명 V68로 불린다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다.
시작하기 앞서,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의 역사를 가볍게 살펴보자.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Royole)은 2018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플렉스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렇게 세간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바로 다음 달에 삼성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빠른 속도로 증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정체되었지만 폴더블 폰의 출하량은 빠르게 성장했다고 한다. 특히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같은 시기 아이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 깊다.
여기서 1위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35%를 차지한 화웨이였다. 이 중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 1분기에 14%에 불과했지만, 이후 삼성 점유율이 58%에서 23%로 떨어지면서 생긴 공간을 차지하게 되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메이트 X5의 판매 급증 덕분이었다. 메이트 X5는 화웨이 최초의 5G 북타입 폴더블 폰이며, 중국 폴더블 폰 시장에서 3분기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3월에 첫 5G 클램셸 모델인 포켓2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출하량 증가에 기여했다. 이 회사의 매력적인 저가 모델은 애플의 중국시장 활동을 어렵게 했다.
애플 폴더블폰은 언제 출시될까?
참고로 애플이 폴더블 폰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개한 내용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사실 애플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이들이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이 회사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이 프로젝트를 폐기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한편 애플이 폴더블 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2019년부터 있었고, 당시 애플 분석가 밍치쿠오는 애플 폴더블 폰이 2025년에 출시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2021년에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작업이 완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의 프로토타입 두 개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애플은 2016년에 폴더블 폰에 대한 최초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식들은 아직 추측에 가깝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이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거라는 예상은 제법 합리적이다.
JUST IN: Apple $AAPL is working on a foldable iPhone that could be released as early as 2026.
In recent months they have reached out to suppliers in Asia to make components for the device #ios #appleintelligence
Source: The Information pic.twitter.com/MDlICY4cZA
— SabatAge (@sabatage) July 23, 2024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 폰의 내부명은 아이디어 구상단계를 넘어 개발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폰을 펼쳤을 때 보이는 주름을 평평하게 만드는 문제를 직면했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디지타임스도 애플의 폴더블 폰에 대한 루머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의 크기는 기존 모델들과 비슷할 것이며, 이미 삼성 디스플레이와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패드가 먼저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판매 경험을 쌓은 뒤, 신기술을 주력 제품 아이폰에 도입할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보도는 “애플은 중국 시장의 어려움 때문에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아이폰이 첫 번째 폴더블 제품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날 삼성과 중국 기업이 폴더블 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바라보면, 애플의 참전 시기는 꽤 늦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쟁사 삼성의 폴더블 모델이 최근 큰 성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아주 늦은 것은 아닐 수 있다.
삼성의 최신 모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삼성 갤럭시 Z 폴드6과 갤럭시 Z 플립6은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더와이어드(The Wired)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었다. 이들은 정교하게 제작된 폴더블 폰이 자신만의 매력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씨넷(CNET)은 8.4점을 주었지만, 추천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플립6은 무광 디자인에 새로운 카메라를 추가했지만, 시작가격 1,100달러와 커버화면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이 모델은 4,000-mAh 배터리, 스냅드래곤 8 3세대 프로세서, 12기가 램을 갖춘다. 또한 인공지능 기능을 지닌다.
인기 테크 유튜버 제리리그에브리씽이 삼성 Z 플립6의 언박싱 및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제작했으니, 관심 있다면 시청하기 바란다.
차세대 아이폰에 인공지능 추가
애플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기기에 수많은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메일과 문서 작성을 돕는 필기 개선 기능과 문서 교정, 재작성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메일 요약 기능과 스마트 답장 옵션도 추가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갤러리를 기반으로 생성형 사진을 만들 수 있고, 여기에는 일러스트레이션, 스케치, 애니메이션 총 3가지 스타일이 동반된다. 회사는 또한 오픈AI와 제휴하여, 기기 사용자가 시리를 사용하는 동안 챗GPT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오늘날 폴더블 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AI 아이폰과 소문의 폴더블 폰은 애플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는 특히 중국 시장을 노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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